2022. 9. 14. 14:22ㆍPMB_14기/PMB_14기_회고록
추석 연휴 잘 지내란 말이 이렇게나 듣기 슬플 줄은 예전에는 상상도 못 했다.
친척집에 가서 들은 이직 이야기나 사촌동생이 어디 어디 대학에 갔다더라 하는 이야기는 항상 들어오던 이야기라서 괜찮았을 텐데.. 평소라면 오래간만에 먹는 돔배기(상어고기)를 음미하면서 잔소리는 한 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힐링 추석을 보냈을 터인데 머릿속에는 '2주 차 과제에서 정의한 문제를 3주 차에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나를 지배했다.
그렇게 연휴 아닌 연휴에 스스로 하는 정신노동을 끝내고 W3를 위클리 과제로 마무리하며 정신없이 나름 마무리 짓고 나니 멘토님의 피드백이 올라온 것을 확인했다. 큰일 났다. 내가 생각했던 방향에는 멘토님이 강조해주신 요소가 거의 안 들어가 있다. 그렇게 절망하다 보니 2주 차를 마무리하며 다짐했던 생각이 떠오른다. '나는 지금 배우고 있는 단계고 앞으로도 평생 배워갈 사람이니 내 결과물을 보여줄 때는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것만큼 하자. 내가 부족한 부분을 도움받기 위해 탑승한 부트캠프니까' 3주 차 위클리 과제 후회가 남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지만, 당시의 나는 진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려 한다. 위에 내가 정말 먹고 싶어 했고 경북지역 제사상에는 필수요소라 불릴 만큼 인기인 돔배기도 제사상에 오르기까지 2~3개월의 숙성기간을 거친다고 한다. 아무리 봐도 나는 바닷속을 빠르게 헤엄치는 상어보다는 느리게 걷는 살찐 거북이지만 열심히 견뎌내면 어딘가의 상어 같은 존재가 되어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한 주였다.
* KPI회고
Keep
1) 한 번 보고 두 번보고 : 예전부터 독서할 때 해왔던 습관이다. 소설책을 읽을 때도 두 번째 읽을때 느끼는 신선함을 좋아했다. 이번 주차에는 굉장히 많은 용어들이 있었고 그 용어들을 이해가 될 때까지 다시 봄으로써 이해하려 노력했다.
2) 내 곁의 랜선 사수 퍼... 구글 : 모르는 게 생기면 검색부터 진행했다. 검색을 하니 새로운 시각에서, 혹은 새로운 예시로 나의 이해를 돕는 글들이 정말 많았다.
3) 장인은 도구를 안 가린다지만 장인들은 대부분 명품 도구들을 쓰더라 : 미적 감각이 없는 나는 무언가를 디자인해야만 하는 상황이 올 때 번잡스러워지는 경향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는 처음 Figma를 써봤다. PPT에서 스마트폰 화면이랑 맞추려고 이리저리 조정하던 나는 더 이상 없었다(물론 ppt mock up을 쓰면 된다지만, 그건 유료니까..)
Problem
1) 정신 차려 이 친구야~ : 사람이 간사하다는 게.. 3주 차쯤 되니 힘들다는 명목으로 어떻게는 쉬는 시간을 늘리려고 한다. 플래닝을 짜고 예상시간보다 빨리 끝나면 복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책상 뒤에 침대에 눈길이 가는 내가 있었다.
2) 뭘 할지 모르겠다 : 서비스 선정에 과제를 진행하는 시간보다 시간을 많이 쓴다. 어떤 서비스를 하면 내가 잘 쓸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매번 한다. 정말 쓸데없는 고민이다. 어차피 내가 아는 프로덕트를 해도 잘 못 쓰는 게 당연할 텐데...
3) 간소화는 대충 하라는 게 아니다 : BMC를 작성할 때, 간략하게 쓰라는 말을 보고 고민도 없이 '에이, 이거지"라면서 글을 작성하다 보니 분석한 서비스의 BMC가 아니었다. 간략하게 쓰라는 말을 그냥 대충 쓰라고 멋대로 오인하여 쓰는 경우가 있었다.
Try
1) 마음일기 : 회고의 가장 큰 장점은 한 주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 주를 위해 마음가짐을 다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의 나는 점점 작심 13주가 작심 1일이 되고 있는 것 같으니 매일 주로 느낀 감정을 한 문장으로 적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2) 서비스 선정은 1시간만 : 서비스 선정에 대한 고민은 1시간만 하고 안되면 그냥 룰렛을 돌리던지 헤서 정해진 서비스를 분석하려 한다. 아직 나는 어떤 분야의 PM을 갈지 정하지 못했고 다양한 서비스를 접하는 것은 분명 나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3) 핵심을 찾아보자 : 서비스 선정 시간을 줄였으니 그 시간을 복습하는데 쓴다. 지금도 이해 안 가는 부분은 실시간으로 다시 보지만 전체적으로 내용을 정리하는데 써보려고 한다. 그래서 그날 과제를 관통하는 핵심이 무엇인지 찾아보려 한다.
4주 차부터는 새로운 PM님과 함께 UX/UI를 배운다고 한다. 재밌을 거 같아서 예전에 한자에 얽힌 과거 일화를 이야기를 해주던 한자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아무튼 저는 한자수업도 재밌게 들었습니다. 오해하지 말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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